"해야 웃지 마라, 달도 뜨지 마라"…대구 수성구, 제21회 상화문학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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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민족시인 이상화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시민들이 문학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지역 대표 문학축제가 수성못 일원에서 열린다.

수성구는 수성문화원과 함께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수성아트피아와 수성못 상화동산 일원에서 ‘제21회 상화문학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상화문학제는 일제강점기 민족의 아픔과 저항 의식을 시로 표현한 이상화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지역 문학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올해 문학제는 이상화 시인의 작품 ‘통곡’을 주제시로 선정하고 시구인 ‘해야 웃지 마라, 달도 뜨지 마라’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를 통해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시인의 문제의식과 문학적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취지다.

사진=대구 수성구

행사 첫날인 5일에는 수성아트피아에서 문학평론가 이숭원 씨의 특별 강연이 열린다. 이어 수성못 상화동산에서는 시 낭송과 해금 연주 등 문학과 공연예술이 결합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6일에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중심을 이룬다. 백일장을 비롯해 ‘상화에게 엽서 쓰기’, 어린이 그림 사생대회, 둥글 캔버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리고, 저녁에는 상화시를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과 ‘문학의 밤’ 행사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시 낭송 대회가 진행되며 시상식과 폐막 공연을 끝으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인을 문화콘텐츠로 활용해 관광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축제를 확대하고 있다. 수성구 역시 이상화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지역의 대표 문화자산으로 활용하며 문학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상화동산과 수성못은 이상화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념하는 공간이자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어 문학과 자연, 공연예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축제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성구 관계자는 “문학이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장르가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생활문화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수성못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상화 시인의 문학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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