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새 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공승연-유준상-김재영-홍수현-오현중 출연
아이돌 출신 여행 리포터의 행복 찾기 그려
日 베스트셀러 소설,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 포항-부여-홋카이도 등 관광지 영상미 일품
다음 달 2일 첫 회가 방영되는 채널A 새 토일드라마(오후 9시 20분)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에서 주인공 ‘강여름’을 연기한 배우 공승연은 드라마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행을 대신해…’는 한 번도 ‘센터’에 선 적이 없던 아이돌 출신 여행 리포터 강여름이 의뢰받은 여행을 대신 해 주며 진정한 성공과 삶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감성 여행 드라마다. 5년간 전국을 누비는 리포터였던 강여름은 갑작스러운 프로그램 폐지를 맞는다. 그때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보낸 편지와 함께 대리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하라다 마하(原田マハ) 작가의 동명 소설(2024년)을 2021∼2022년 채널A ‘쇼윈도: 여왕의 집’을 만들었던 강솔 감독이 10부작 드라마로 재탄생시켰다.
배우들은 이 작품에 출연한 동기로 하나같이 ‘따뜻함’을 꼽았다. 오현중은 “도파민을 갈망하는 삶을 살았는데, 적어도 이 대본을 읽는 시간은 굉장한 위로와 힐링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홍수현은 “이 드라마는 행복 호르몬이 나오는 세로토닌 같다”며 “대본도, 촬영 현장도 모두 힐링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김재영 또한 “부모님 집에서 집밥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의 디톡스 드라마”라고 했다.
국내외 명소를 담아낸 드라마의 아름다운 영상미는 또 다른 볼거리다. 제작진은 경북 포항 해수욕장, 경남 진주 진주성, 충남 부여 백제문화단지 등 한국의 여행지부터 일본 홋카이도까지 국내외 여행지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강 감독은 “이 드라마를 통해 K솔(soul)을 전 세계에 보여주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배우, 제작진과 의기투합해 아름다운 장면들과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원작 소설의 지역별 에피소드는 모두 한국의 정서에 맞는 이야기로 각색했다. 강 감독은 “의뢰자의 사연과 관련이 있는 중요한 특징들이 각 로케이션 장소에서 묻어난다”며 “의뢰인들이 각자 잃어버렸던 마음의 조각들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행 의뢰인 역할로는 배우 진구, 하석진, 이일화, 김혜화, 정만식 등이 특별출연했다. 극 중 강여름이 소속된 오구엔터테인먼트 내의 다채로운 이야기도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드라마엔 대표 오상식을 주축으로 편집 아르바이트생 이연석, 재무이사 유하나, 강여름의 매니저 현바람 등 개성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강여름과 이연석의 풋풋한 로맨스, 이연석과 오상식의 브로맨스 등이 펼쳐진다.“여행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잖아요. 이 드라마를 보시고 다들 잠시나마 쉼을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공승연)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돌아오기 위해 에너지를 충전해서 오는 것’이란 강여름의 대사가 있어요. 인생이라는 여행을 하는 모두가 위로받길 바랍니다.”(강 감독)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