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친환경유 SAF 대한항공 국제선에도 공급

5 hours ago 2

내년까지 인천~고베 노선에 공급
SAF 의무화에 업계 속속 상용화

HD현대오일뱅크가 대한항공의 일본 국제선 항공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항공유인 SAF 사용을 의무화하면서 국내 정유업계도 상용화에 나섰다.

22일 HD현대오일뱅크는 대한항공과 인천∼고베 노선의 SAF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이달부터 2026년 말까지로, 해당 노선 항공기 약 90대분의 연료를 공급하게 된다.

SAF는 석유가 아닌 동식물성 바이오 기름이나 생활 폐기물을 활용한 합성원유 등에서 추출한 항공유다. 기존 화석연료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80∼90% 줄일 수 있다. 세계적인 탄소 규제와 온실가스 감축 흐름에 따라 전 세계에서 SAF 사용 의무화가 도입되고 있다.

유럽 각국은 올해 2% 배합 의무화를 시작으로 2050년에는 SAF 70% 배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일본은 2030년까지 항공유 판매량의 10%를 SAF로 대체할 계획이다. 한국도 2027년부터 국제선 급유 시 SAF 혼합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속속 SAF 공급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일본 전일본공수(ANA)에 SAF를 수출하면서 국내 최초로 글로벌 SAF 시장에 진출했다. SK에너지는 올 1월 유럽에 SAF를 수출한 데 이어, 3월 홍콩 최대 민항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부터 일본 나리타공항에 SAF를 공급하고 있으며, 에쓰오일은 지난해 8월부터 국내외 항공사에 SAF를 공급 중이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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