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아틀라스 2만5000대, 車 공장에 투입할 것"

3 weeks ago 19

< 냉장고 나르는 아틀라스 >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23㎏ 냉장고를 들어 올린 뒤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캡처

< 냉장고 나르는 아틀라스 >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23㎏ 냉장고를 들어 올린 뒤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캡처

현대자동차그룹이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현대차·기아 자동차 생산 현장에 2만5000대 이상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로봇 기업이 새 제품을 출시할 때 초기 수요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인데, 그룹 내 고정 수요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제조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도 연간 35만 개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틴 보스턴 시포트 디스트릭트에서 로보틱스 전략을 주제로 해외 기관투자가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6개 그룹사가 참여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김흥수 글로벌전략조직(GSO) 담당 부사장, 어맨다 맥매스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임시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기아 자동차 생산 현장에 아틀라스를 2만5000대 이상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외부 판매에 앞서 그룹 내부에서 수요처를 마련해 초기 시장 진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투입 공장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연간 35만 개 규모의 액추에이터 생산 시설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 역할을 하는 구동 장치로, 휴머노이드 전체 제조 비용의 60%를 차지한다. 시설 운영은 계열사 현대모비스가 맡는다. 핵심 부품 내재화로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날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통째로 들어 올려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아틀라스가 스스로 전신을 제어하며 외부 물체를 다룰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영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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