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현대해상(001450) 에 대해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향후 제도 개선 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으로 분석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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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수익성 상품 판매 축소로 월평균 신계약 규모는 줄었지만, 보장성 인보험 계약마진(CSM) 배수가 2023년 말 10.9배에서 올해 6월 말 18.9배로 개선됐다”며 “2025년 상반기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1조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홍예란 연구원은 “ 8월 예정이율 인하를 통해 보험료 인상을 단행한 타사들과는 달리, 현대해상은 연내 추가 보험료 조정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며 “가격 경쟁력을 감안하면 3분기부터 신계약 물량 역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금리 민감도 완화를 위해 연만기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축소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6월 말 기준 채권 선도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08% 늘어난 1조 6000억원으로, 장기채와 선도거래 확대를 통해 금리 리스크를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2026년 상반기 경상환자 제도 개선, 자동차보험료율 인상, 5세대 실손 도입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자동차보험 손익은 2025년 -586억원에서 2026년 719억원으로 개선되고, 순이익도 같은 기간 28% 늘어난 1조1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여부와 시기에 따라 배당 재개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현대해상의 예상 ROE는 2025년 16%, 2026년 20.5% 수준인데 반해 현재 PBR은 0.46배에 불과하다”며 “배당 불확실성이 일부 남아 있지만, 업계 평균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