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1%포인트가량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18.46%로 확대했다.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칼 회장 측과의 지분율 격차는 1.5%포인트로 좁혀졌다.
호반건설은 12일 한진칼 보유 지분을 17.44%에서 18.46%로 1.02%포인트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장내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한진칼 주식 64만1974주(0.96%)를 매입했다. 계열사인 호반도 지난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3만4000주(0.05%)를 추가 매수했다.
호반건설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공시했다. 시장은 호반건설이 한진칼 경영에 관여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은 30.54%에 달한다. 하지만 산업은행 보유 지분(10.58%)을 제외한 조 회장 측 지분율은 19.96%로 호반건설과의 격차가 1.5%포인트에 불과하다. 호반건설은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주주권도 일부 행사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2022년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사모펀드 KCGI의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 2대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엔 팬오션으로부터 한진칼 지분 5.85%를 추가 매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