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복식 우승 황정미 “언제든 승리할 수 있는 선수 목표”

21 hours ago 3

동아일보기 소프트테니스 일반부
우석여고 에이스서 실업 ‘신예’로
NH 유니폼 입고 동아일보기 데뷔
“내 강점 살려 단식서도 성과 낼것”

NH농협은행의 신예 황정미가 7일 열린 제103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일반부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뒤 카메라 앞에 섰다. 우석여고 에이스로 활약한 뒤 올해 실업팀에 입단한 황정미는 이번 대회 단식까지 2관왕에 도전한다. 문경=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NH농협은행의 신예 황정미가 7일 열린 제103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일반부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뒤 카메라 앞에 섰다. 우석여고 에이스로 활약한 뒤 올해 실업팀에 입단한 황정미는 이번 대회 단식까지 2관왕에 도전한다. 문경=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실업팀에 입단해 처음 출전한 동아일보기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영광이다.”

우석여고 에이스에서 NH농협은행 ‘차세대 에이스’로 변신한 황정미(19)는 7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03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일반부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뒤 이렇게 말했다. 황정미는 이날 와타큐 세이모어(일본) 남자팀의 야마모토 다카히로(27)와 짝을 이뤄 나선 결승전에서 김병국(36)-하라구치 미사키(25·일본) 조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황정미는 “1년 중 가장 큰 대회라 긴장했지만 생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아 만족한다”며 “여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을 놓쳐 너무 아쉽지만 남은 종목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공동 3위를 했다.

황정미는 내친김에 여자 단식 정상도 노린다. 황정미는 우석여고 3학년이던 지난해 회장기 대회와 대통령기 대회 고등부 단식을 석권했지만 동아일보기는 놓쳤다. 2학년 때 우승했지만 정작 졸업반 때 3위를 했다. 일반부로 옮긴 올해 단식 우승이 더 절실한 이유다. 황정미는 “올해 단식에서는 내 강점을 살려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포핸드 스트로크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황정미는 “내가 가장 닮고 싶어 하는 멋진 백핸드 스트로크를 자랑하는 팀 주장 이민선 언니가 강력한 라이벌이라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민선은 제100회 대회와 제101회 대회 여자 일반부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소프트테니스 라켓을 잡은 황정미는 동아일보기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왔다. 덕분에 일찌감치 유영동 감독이 지휘하는 NH농협은행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황정미는 “소프트테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실업 선수가 된다면 NH농협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싶었다. 그 꿈을 이뤄 정말 기뻤다. 부모님도 아주 좋아하셨다”며 활짝 웃었다. 여자 소프트테니스 실업팀 중 NH농협은행만이 유일하게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 신분으로 선수를 뽑는다. 선수 은퇴 후에는 은행에서 계속 일할 수 있다. 황정미는 “언제든 승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시간이 지나 내가 선배가 됐을 땐 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든든한 ‘언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열린 고등부 남자 단식에서는 홍성고(충남)의 김강현이 1위를 했고, 여자 단식에서는 도계전산정보고(강원)의 이지아가 우승했다. 중등부 남자 단식은 일본의 아카가네 다이가가, 여자 단식은 도계중(강원)의 엄서인이 각각 1위를 했다.

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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