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회장이 전액보증
MBK·메리츠 지원 합의
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 관건이었던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던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가 자금 지원에 잠정 합의하면서 회생절차 연장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와 MBK는 메리츠에서 2000억원의 DIP 대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루고 세부적인 조건 논의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는 DIP 대출의 조건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보증을 요구했고, MBK는 김 회장 보증의 전제 조건으로 메리츠가 2000억원 전부에 대한 대출을 실행할 것을 요구했다. MBK는 이날 오후 김 회장 보증을 확정하고 이를 메리츠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메리츠는 16일 오전 메리츠화재·증권·캐피탈 3사가 이사회를 열고 DIP 지원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 문턱을 넘으면 서울회생법원은 회생폐지에 대한 즉시항고를 받아들이고 회생작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의 최종 인가 시한은 9월 4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영업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영업 중단과 상품 공급 차질로 협력사와 소비자 신뢰가 흔들린 만큼 단기 자금 수혈만으로는 경영 정상화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제완 기자 /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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