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어디냐" 김진태 vs 우상호 지역 이해도 두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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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우상호 첫 TV토론서 지역 현안 놓고 충돌
동서고속철·공약 폐기 공방 이어 '홍제동' 설전
캠프 장외 설전…"강원도 몰라" vs "취조식 공격"

사진=G1 유튜브

사진=G1 유튜브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맞붙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첫 TV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 이해도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김 후보와 우 후보는 TV 토론에서 지역 현안과 공약 이행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우 후보가 과거 동서고속철 사업의 민자 추진 필요성을 언급한 점을 지적하며 지역 현안 이해도를 문제 삼았고, 우 후보는 "그랬다면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우 후보는 김 후보가 당선 직후 예비 엄마 수당과 결혼 축하금 등 주요 공약 8개를 폐기한 점을 거론하며 "이번에도 공약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200개 공약 중 8개만 조정한 것"이라며 나머지 공약은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던 두 후보는 강릉 홍제동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가 홍제동을 언급하며 우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자 우 후보는 서울 홍제동과 원주 홍제동을 거론했다. 이에 김 후보는 원주에는 홍제동이 없다고 짚었고 이후 강릉 홍제동과 홍제정수장 문제를 꺼내며 우 후보의 지역 이해도를 겨냥했다.

공방은 김 후보가 "우리 우 후보님 홍제동 잘 아시냐. 홍제동에 사셨냐"고 묻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우 후보는 "서울 홍제동 말씀하시는 거냐, 아니면 원주 홍제동을 말씀하시는 거냐"고 되묻더니 "서울시 홍제동에는 전세로 거주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그러면 원주 홍제동은 아니냐"고 다시 질문하자 우 후보는 "원주 홍제동에는 거주한 바 없다"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원주에는 홍제동이 없으니까 거주할 수가 없다. 홍제동이 서울 말고 다른 데 있기는 하냐"고 꼬집었다.

우 후보는 곧바로 "원주시에 홍제동이 있다. 원주시 홍제동에 있는 걸 모르시냐"고 응수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우 후보가 다시 "원주시 홍제동이 없다는 것이냐"라고 묻자 김 후보는 "그렇다. 어디 있기는 또 있는 것 같은 데 어디냐"고 재차 질문했다. 우 후보가 한동안 답을 내놓지 못하자 방송 화면이 잠시 멈춘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 후보는 "제가 그냥 말씀드리겠다. 강릉이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이후 "아, 강릉. 제가 강릉이라고 말한다는 걸 깜빡했다. 죄송하다. 제가 강릉 홍제동 수제 맥주집에서 아이들하고 수제 맥주를 먹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다시 "다른 거는 강릉 홍제동에 다른 거는 좀 기억나는 거 없냐"고 물었다. 우 후보는 이에 "아니, 그러니까 자꾸 이렇게 검사가 취조하듯이 말하지 마시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검사 얘기 그만하시라. 검사 했다는 거 다 잊어버리고 있다. 홍제동 하면 우리는 잊을 수가 없고 헷갈릴 수가 없다. 홍제정수장이 있는 곳이다. 작년 가뭄 때 그 많은 사람이 고생했는데, 거기에 물차로 물을 붓기 위해서 정말 고생 많이 했다. 강릉 시민들의 피땀이 서린 그런 곳이다. 수제 맥줏집도 좋죠. 자영업자분들도 살려야 되니까. (우 후보 발언은) 아쉬운 점이 많이 있다"고 맞받았다.

이후 각 캠프에서는 성명 공방전을 벌이며 장외 여론전을 펼쳤다. 우 후보 캠프 허소영 대변인은 이날 '강원도의 미래, 과거의 독선인가 검증된 품격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김 후보를 향해 "검사 취조 방식을 고수하며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또 김 후보에 대해 "지난 4년 도정 공약 파기에 대해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며 "당선되자마자 폐기한 공약에 대해 '폐기하지 않았다면 결국 지금까지도 지키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로 도민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곧바로 응수에 나섰다. 김 후보 캠프 강대규 대변인은 '강원도를 모르면서 강원도지사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우 후보를 향해 "우 후보는 강원도에 있는 '홍제동'을 이야기하면서 원주라고 언급했지만 실제 강원도의 홍제동은 강릉에 있다"며 "지역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헷갈릴 수 있지만 강원도지사가 되겠다는 후보라면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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