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실탄을 가득 쌓아놓은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인수를 저울질하는 매물은 주로 고금리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확실한 기업이다. 특히 독점적 시장 지배력이나 확실한 공급망 인프라를 갖춘 실속형 캐시카우에 사모펀드의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
![]() |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대어 예비입찰 흥행…시장 침체 우려 깼다
상반기 마감을 앞둔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격전지는 골프존카운티와 글로벌세아의 제지사업부문(태림페이퍼·태림포장·전주페이퍼 등)이다. 각각 2조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대형 매물로, 예비입찰 단계에서 복수의 투자자가 참여하며 일찌감치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골프존카운티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와 삼정KPMG에 따르면 지난달 마감한 예비입찰에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를 포함한 원매자 3~4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MBK파트너스 보유 지분 68% 혹은 골프존홀딩스 지분(32%)를 포함한 통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 MBK는 2018년 1140억원을 들여 지분 50%를 확보하며 공동 경영을 시작했고, 4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288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작년말 기준 전국 20곳 이상의 골프장을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국내 스크린골프 1위 기업인 모회사 골프존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매년 견고한 현금창출력을 증명해왔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52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491억원 규모다.
글로벌세아 제지사업 통매각 역시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UBS를 통해 지난 3월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한 이후, 최근 예비입찰 단계에서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인수 의향을 피력했다. 매각 대상은 국내 골판지 원지·상자 1위인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 신문용지 1위 전주페이퍼, 그리고 열병합 발전소인 전주원파워 등이다.
글로벌세아는 2019년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을 7300억원에 인수했고, 2024년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를 6500억원에 추가 인수했다. 현재 전주원파워를 제외한 제지 3사는 골판지 원지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태림페이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200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은 1526억원 수준이다.
일각에선 구조조정과 차입금 감축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글로벌세아그룹이 제지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제지 사업이 연간 종이 생산량 200만 톤이라는 국내 최대 공급망 인프라를 갖춘데다, 전주원파워가 창출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고려하면 실속형 매물을 찾는 원매자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숏리스트 선정한 넥스플렉스…중형딜 주목
체급은 한 단계 낮지만 견고한 기술력을 가진 매물들도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연성동판적층판(FCCL)을 제조하는 소재 전문기업 넥스플렉스 얘기다.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뱅크는 최근 베인캐피탈, 어펄마캐피탈-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부산에쿼티파트너스(EP), 태광그룹 등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및 테크 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독보적인 핵심 소재 공급망을 쥔 기업이라는 점이 사모펀드들의 입찰 경쟁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넥스플렉스의 예상 매각가는 최대 9000억원까지 거론된다. 매각 대상은 MBK파트너스 보유 지분 100%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690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은 853억원 수준이다. 스마트폰 및 테크 시장 회복과 애플 아이폰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전년도 대비 현금 창출력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율곡 역시 사모펀드 간의 손바뀜이 예고됐다. 매각 주관사 삼일PwC가 진행한 본입찰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CGI가 최종 참여했다. 1990년 설립된 율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협력사로 알려져 있다. 매각 측인 JKL파트너스와 WJ프라이빗에쿼티(PE) 보유 47.09%를 포함한 경영권 지분이 매각 대상이다. 예상 매각가는 4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딜에 핀 온기가 하반기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금융위원회의 경영개선계획 조건부 승인으로 리스크를 털어내며 매각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를 통해 JKL파트너스 보유 지분 77.04%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한 상태며, 한국투자금융과 신한금융, BNK금융 등 유력 대형 금융지주들이 인수를 고심하고 있다. 예상 매각 가격은 1조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M&A 시장의 성패는 예비입찰 단계의 흥행 자체에 달려있지 않다"며 "실사 과정에서 매도측의 희망가와 원매자의 현실적 조달 비용 간의 격차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3 hours ago
2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