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5명 살해한 독일 의사…법원 “살인 자체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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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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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5명을 살해하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피해자들의 집에 불까지 지른 독일 호스피스 전문의에게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이 선고됐다. 피고인은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살인 자체를 즐기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범행”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따르면 요하네스는 재판 막바지 최후진술에서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사망이 임박한 상태가 아니었고 살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다”며 요하네스의 범행 동기는 타인을 통제하려는 지배욕과 살인 자체를 즐기는 욕구에서 비롯됐다고 명시했다.

● 환자 살해 뒤 방화까지…수백 건 추가 조사

요하네스는 2021년 9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베를린 일대 환자들의 가정을 방문해 자신이 담당하던 환자 15명(여성 12명·남성 3명)에게 마취제와 근육이완제를 혼합한 약물을 주사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현지 수사당국은 그의 손을 거친 환자 수백 명의 사망 사례를 전수조사한 끝에 범행을 밝혀냈다.

요하네스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피해자들의 집에 최소 5차례 이상 불을 지른 혐의도 받았다. 그는 지난 2024년 7월 하루에 환자 2명을 잇달아 살해한 뒤 방화를 시도했지만, 불이 제대로 번지지 않으면서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혔다.수사팀은 현재 요하네스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 395건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95건은 예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추가 피해가 확인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독일 사회의 충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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