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발표는 최근 온라인 유명인들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사건 이후 나온 것이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에서 @dalianlaoshiwangbowen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며 2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왕보원은 무기한 영상 게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은퇴선언이다.
왕씨는 최근 영상에서 “지난 13년간의 강도 높은 콘텐츠 제작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이명, 우울증, 불안 장애, 심장 질환 등의 건강 문제가 생겼다”라고 고백했다.
1990년대에 태어나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다에 거주하는 그는 “카메라를 보거나 새 영상을 언제 올릴 거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속이 메스껍고 불안해진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3년부터 영상을 공유하기 시작한 왕씨는 2017년에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다. 여러 역할을 소화해내는 유머러스한 영상들이 도시의 일상생활 속 직장인들에게 웃음 준 것이다.
그는 단편 영상 제작자 부문에서 여러 상을 수상했고 영상 중 일부는 6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기도 했다.
왕씨는 지난 2월 심장 질환에 걸려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 후 왕씨는 소셜 미디어에 ‘활동 중단’ 선언을 하기전까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
왕씨는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저를 동정하지 마세요. 저는 여러분 대부분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지난 몇 년간 해온 일들은 모두 제 선택에 따른 것이다. 성인으로서 저는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한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심장 질환이나 기타 건강 문제로 갑자기 사망하는 사건이 종종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지난 3월 말에는 팔로워 3000만명을 보유한 교육계 거장 장쉐펑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같은 달 산시성 북부에 거주하는 39세 여성 인플루언서 역시 동료들의 이송으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뇌출혈로 목숨을 잃었다.
그녀는 제품 판매를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던 중 “아파요!”라고 외쳐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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