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車' 이미지 확 벗는다…'한국 최초' 기록 쓴 제네시스 [영상]

4 days ago 3

르망 24에 참가한 제네시스 하이퍼카. 사진=제네시스.

르망 24에 참가한 제네시스 하이퍼카. 사진=제네시스.

한글 '마그마'가 새겨진 두 대의 하이퍼카 #17, #19번 차량. 올해로 103년 된 세계 최고 권위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에 한국 브랜드 최초로 출전해 완주 기록을 새긴 차가 있다. 바로 제네시스 'GMR-001'이다.

#17은 레이스 종료 7시간을 남겨두고 코너 탈출에서 서스펜션 이상으로 리타이어 처리됐지만, #19는 24시간 동안 총 372랩(약 5069㎞)을 주행하며 하이퍼카 클래스 최종 13위로 결승전을 통과했다.

르망 24에 참가한 제네시스 하이퍼카. 사진=제네시스.

르망 24에 참가한 제네시스 하이퍼카. 사진=제네시스.

회장님 차 제네시스, 이제는 '모터스포츠' 상징으로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 영상=최수진 기자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 영상=최수진 기자

한국 최초라는 기록을 새긴 실물 크기의 제네시스 하이퍼카 GMR-001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 제네시스 부스에 전시됐다. 차량 전면부의 태극기와 곳곳에 새겨진 한글 '마그마'가 눈길을 끈다. 차량 전면부는 밝은 주황색에서 후면으로 갈수록 붉은색으로 짙어지는 그러데이션 색상을 적용해 폭발적인 속도감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 디자인을 바탕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살렸다.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 영상=최수진 기자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 영상=최수진 기자

르망 24시간 2회 우승에 빛나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 선수는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제네시스의 내구 레이스 도전은 운전의 즐거움과 역동적 우아함을 새롭게 정의하기 위한 여정"이라며 "르망 24시간을 비롯한 내구 레이스의 교훈은 여러분이 도로 위에서 만나게 될 미래 제네시스 차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하이퍼카.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하이퍼카.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일명 '회장님 차'로 불린다. 정숙성 및 2열 편의성 등 전형적인 쇼퍼드리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제네시스가 출범 10년 만에 모터스포츠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르망 24' 경기 당시 선수들과 매케닉(정비사)을 직접 만나 격려하며 화제가 됐다.

제네시스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도 그간 선보인 정숙한 세단에 집중하기보다는, 하이퍼카나 럭셔리 고성능 콘셉트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제네시스의 르망24 도전을 위한 준비는 2024년 12월 모터스포츠 진출 계획을 밝히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지난 4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6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개막전 '이몰라 6시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5월에는 벨기에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레이스 '스파-프랑코샹 6시간’에서 첫 번째 챔피언십 포인트를 획득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몰라와 스파-프랑코샹, 르망에서의 여정을 부산에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카.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카. 사진=제네시스.

럭셔리 고성능 '마그마 GT 콘셉트' 전시

마그마 GT 콘셉트·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 아시아 최초 공개. 영상=최수진 기자

마그마 GT 콘셉트·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 아시아 최초 공개. 영상=최수진 기자

브랜드 확장의 핵심 축인 '럭셔리 고성능'의 정점을 보여주는 ‘마그마 GT 콘셉트’도 아시아 최초로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됐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지난해 11월 프랑스르 카스텔레 지역 폴 리카르 서킷에서 처음 공개했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잘 드러냈다.

먼저 GT(그랜드 투어러) 경주 차량의 요소를 세련되게 재해석한 낮은 전면부와 넓은 펜더, 미드십의 역동적인 비율이 조화를 이룬다. 또 후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와 낮고 넓은 차체 비율을 통해 차량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실루엣에 드러낸다.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사진=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의 내장 디자인은 운전석 및 조수석 독립 구조와 운전자 중심 설계가 어우러져, 아날로그와 디지털 정보를 조화롭게 제공한다. 아날로그 계기판은 모터스포츠에서 사용되는 정교한 기계식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또 정밀하게 설계된 물리적 조작 요소를 통해 조작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제네시스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모터스포츠의 강렬함과 역동성은 물론, 모터스포츠로 쌓은 역량이 결국 양산차로 이어지는 서사를 공유해 깊이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영상=최수진 기자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영상=최수진 기자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지난 1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내구 레이싱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며 "제네시스의 미래는 럭셔리와 고성능의 완벽한 균형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전무)은 "대한민국은 제네시스의 뿌리이자 브랜드의 본질과 정체성을 지켜준 가장 중요한 토대”라며 “국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내구 레이스 도전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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