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다행이다” 손목 맞고 교체된 다저스 프리먼, 골절은 피했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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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가 핵심 전력을 잃을 뻔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 시리즈 최종전 5-6으로 졌다.

패배보다 더 뼈아픈 것은 주전의 부상이었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6회말 타석에서 상대 선발 호세 퀸타나가 던진 공에 왼 손목을 맞았다.

프리먼은 사구에 손목을 맞고 교체됐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프리먼은 사구에 손목을 맞고 교체됐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보통 사구를 맞은 선수는 통증을 호소하더라도 1루쪽으로 걸어가면서 최대한 경기에 남아보기 위해 애쓰기 마련. 그러나 프리먼은 사구를 맞자마자 바로 더그아웃쪽으로 걸어왔고, 그대로 경기장을 떠났다. 김혜성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처음에는 더그아웃에 가만히 서 있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뒤늦게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인지하고 트레이너와 함께 나와 그의 상태를 살폈다.

로버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가 왜 나를 향해 걸어오는지 몰랐었다. 가서 물어보니 ‘손목을 맞았다. 더 뛸 수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칫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도 큰 부상은 피한 모습.

로버츠는 “X-레이 검진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고 걱정됐었는데 X-레이 검사에 이상이 없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골절은 피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매일 차도를 살펴야 하는(day to day) 상태라고 밝혔다. 하루 뒤 상태를 볼 예정. 만약 내일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일 경우 달튼 러싱이 1루수로 대신 나갈 예정이다.

김혜성은 프리먼의 부상과 관련없이 미리 교체 투입에 대비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덕분에 무리없이 대주자로 나설 수 있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김혜성은 프리먼의 부상과 관련없이 미리 교체 투입에 대비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덕분에 무리없이 대주자로 나설 수 있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후반기 첫 시리즈를 스윕당한 상황에서 주전 1루수까지 잃었다면 타격은 더욱 컸을 것이다. 로버츠는 “잠시 숨을 붙들고 있어야 했다. 모두가 그랬을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 주전 선수를 4~6주 동안 잃는 것은 정말로 무서운 일이다. (골절은 피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로 안도했다. 큰 위기를 피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이었지만, 김혜성은 문제없이 경기에 투입될 수 있었다.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덕분이다. 구단 관계자는 “선발 출전하지 않는 날에는 경기 후반부가 되면 항상 안에서 몸을 풀며 교체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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