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업무보고서 자본시장 정상화 강조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정경제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 국가데이터처, 금융위원회, 기획예산처 등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재 한국 경제상황에서) 부동산 비중이 여전히 너무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 중에 이런 나라가 없다”며 “가용 자원이 부동산에 묶이게 돼 경제 성장발전이나 자원배분에서 매우 불합리한 결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자본시장 정상화 필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거론하며 “최근 (코스피가) 단 기간에 정말 역사적으로 있을 수 없는 대폭등을 하다보니 안정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이 왜 잘 안되는가” 묻기도 했다. 이에 구 부총리는 “가장 큰 걸림돌은 원화(외환시장)를 24시간 개방하는 문제”라며 “내년 초까지는 대비책을 만들고자 한다”고 답했다. 금융당국은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장기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과 시장 신뢰도 상승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MSCI는 지난달 23일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증시를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올리지 않았다.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지금까지 1년이 지나면서 많은 성과를 내주셨고, 잘해주셨다”라며 “이제 앞으로 더 남아있는 기간, 3년 11개월쯤 기간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무조정실과 19부 6처 18청 7위원회, 14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열린다. 지난해 말 각 부처가 보고한 정책과 국정과제가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 이번 업무보고는 이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로,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7월과 8월 두 달에 나뉘어 총 나흘 간 9차례에 걸쳐 부처 업무 보고를 받는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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