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트럼프, 20분 통화…"관세협상 조속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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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정상 대화 채널 복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저녁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기 위해 전화기를 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약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한·미 동맹과 관세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한국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오른쪽 사진은 2017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통화하는 모습. 김범준 기자/AFP연합뉴스

< 한·미 정상 대화 채널 복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저녁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기 위해 전화기를 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약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한·미 동맹과 관세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한국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오른쪽 사진은 2017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통화하는 모습. 김범준 기자/AFP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오후 10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했다.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한·미 동맹 발전 방향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 간 통화로 관세 협상,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 양국의 외교·통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은 취임 이틀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정상 간 통화가 한·미 양국 신뢰와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한·미 동맹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미 동맹에 기반한 전방위적 대북 억제력을 확보하는 한편 양국 간 동맹을 심화·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한·미 동맹의 신뢰 기반을 복원하고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평소 “한국과 미국은 위대한 동맹 관계”라고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의 조선 및 방위산업에 큰 관심을 내비쳤다. 지난해 11월 당선인 신분일 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 및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주요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정상과 통화하면서 앞으로 일본 중국 등 주변국 정상과의 통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언제 통화를 하느냐보다 어떤 결과를 얻어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한재영/김형규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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