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타운홀 미팅서 에너지 문제 거론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

● “화석에너지 의존하면 미래가 매우 위험”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한라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화석에너지에 의존하면 미래가 매우 위험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화석에너지가) 자체 생산되는 것도 아닌데 수입조차 지금 저 모양이 되고 있다”며 “그러면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해야 되고, 가장 빨리 현실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데가 제주도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이 2035년까지 제주도 내 신차를 전기차로 구매하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이 대통령은 “어느 세월에 하려고 10년씩이나 (걸리느냐). 너무 느리다”며 “비상 상황인데 다시 검토해서 제주도와 상의해 달라”고 말했다.
제주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직접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에 대해 찬반 손을 들어보게 한 뒤 “태반이 반대다. 저하고 생각이 같다”면서 “조심스럽지만 섬이라는 정체성이 제주를 제주답게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선 찬반 의견이 비슷하게 나오자 “여러분이 잘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한 도민이 제주로 주소만 이전하는 일부 기업의 문제를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지방으로 본사를 옮기면 세금 깎아준다는 정책을 했는데 주소 개념으로 하다 보니 주소만 살짝 옮겨놓고, 혜택만 받고 그런 경우가 실제로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제주에 본사를 둔 카카오와 넥슨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지주사인 NXC는 제주도로 본사를 옮긴 뒤 세제혜택을 받았지만 본사 직원은 소수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카카오 역시 본사를 제주에 뒀지만 대부분 임직원들은 판교에 머물고 있다. 이 대통령은 “(본사 이전) 형식만 취하고, 혜택만 보는 여지가 없게 해야 한다”면서도 “그걸 활용한 기업을 욕할 건 아니다. (제도를) 그렇게 되게 만들어 놓으니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 “국민 삶 책임질 땐 신념·가치 실험 옳지 않아”

일각에선 유시민 작가가 최근 민주당 지지층을 구분하며 주장한 ‘ABC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유 작가는 막스 베버를 인용하면서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은 가치 중심의 A그룹, 이익 중심 그룹은 B그룹, 교집합을 C그룹으로 나누고 B그룹에 대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질 때 제일 먼저 떨어져 나간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전국 12개 지역을 순회한 타운홀미팅도 취임 300일이자 6·3 지방선거를 65일 앞둔 이날 마무리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향후엔 지역이 아닌 주제별로 타운홀미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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