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유증' 에코프로비엠, 단기 가치 희석 불가피…중장기 접근 유효-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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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7-02 오전 8:30:12

    수정 2026-07-02 오전 8:30:12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키움증권은 2일 에코프로비엠(247540)의 1조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있지만,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와 헝가리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중장기 실적 기반 강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구간에서는 단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에코프로비엠 관련 이미지. (사진=키움증권)
에코프로비엠 관련 이미지. (사진=키움증권)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스트림(Upstream) 투자는 수익성 제고와 실적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투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30일 장 마감 후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 발행 규모는 보통주 990만990주로 증자 비율은 10.1%다. 예정 발행가는 12만1200원으로 기준 주가 대비 20% 할인율이 적용됐다.

조달 자금 가운데 7650억원은 인도네시아 BNSI(Bahodopi Nickel Smelting Indonesia) 니켈 제련소 지분 취득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V) 투자에 사용된다. 1500억원은 헝가리 법인의 양산 운영자금과 잔여 투자비, 1500억원은 국내 생산시설 개조 및 차세대 소재 연구개발(R&D), 나머지 1350억원은 원재료 매입과 운영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투자와 헝가리 양극재 공장 역량 확대가 이번 자금 조달의 핵심 목적”이라며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와 합산 39%의 지분을 확보해 BNSI 제련소 프로젝트의 대주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NSI는 연간 9만톤 규모의 니켈 MHP 생산능력을 갖춘 제련 프로젝트다. 권 연구원은 “투자를 통해 연간 3만5100톤 규모의 니켈 MHP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오는 2027년 2분기 중 제련소 실적의 연결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주주 지분 인정과 연결 편입이 확정될 경우 2028년 이후 연간 매출액 2조1000억원, 영업이익 4250억원의 연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연결 편입 시점과 가동률 등을 고려하면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가시화될 경우 중장기 실적 기반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헝가리 투자도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권 연구원은 “유럽 현지화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헝가리 공장(연산 5만4000톤) 2개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최근 신규 고객사와의 논의도 확대되고 있어 필요 시 2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의 수주 매출이 반영되고 제련소 연결 편입 효과까지 더해지면 2028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단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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