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부 해안에 약 11억 달러(약 1조6408억원)를 들여 트럼프 브랜드의 초고층 호텔·아파트를 짓는 사업이 현지 반대 여론 등으로 무산됐다.
14일(현지시간) 해당 사업의 합작 상대인 호주 부동산 개발업체 ‘앨터스 프로퍼티 그룹’에 따르면 이 기업의 데이비드 영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럼프 브랜드가 호주인들에게 ‘불량’(toxic) 브랜드가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영 CEO는 “중동전쟁 등으로 인해 호주에서 트럼프 브랜드는 점점 인기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판이 실추된 트럼프 브랜드 대신 다른 브랜드와 손잡고 개발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누구도 도널드 트럼프를 몰랐을 19년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알고 지내왔다는 영 CEO는 “트럼프 가족과 나 사이에는 아무런 악감정이 없다”면서 “이는 순전히 사업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대변인은 “골드코스트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개발사업을 추진할 기회를 기대했으나 이 프로젝트는 라이선스 파트너가 특정 의무를 이행하는데 달려 있었다”면서 “안타깝게도 그런 의무가 이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주는 영국·캐나다· 뉴질랜드와 함께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파이브 아이즈’를 이루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재집권 이후 잇따른 관세 인상 압박을 가하면서 호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악화했다.
이 건물은 8월 착공해 285개의 호텔 객실과 272개의 고급 주거용 아파트, 상점, 레스토랑, 전용 비치 클럽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들을 분열시켰으며, 12만명 이상이 개발 반대 청원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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