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마음 잘 아는 AI로 카드이상거래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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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은행 10대 마음 잘 아는 AI로 카드이상거래 잡아 업데이트 : 2026.11.04 19:07 닫기 새벽 시간대 몇천 원씩 이어지는 10대의 반복 이체나 결제는 이상거래일 가능성이 높다. 케이뱅크가 성인 거래에 맞춰져 있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미성년자 전용 기준에 맞춰 고도화했다. 국내에서 성인·미성년자 '이중 FDS' 체계를 갖춘 곳은 케이뱅크가 유일하다. 유관 부서와 함께 약 5개월간 시스템을 설계한 장지은 케이뱅크 카드팀 매니저(사진)는 지난달 말 '제11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개인 표창을 수상했다. 청소년 전용 상품인 '알파통장'과 '알파카드'를 담당하는 장 매니저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10대 고객의 거래를 가장 가까이서 보는 위치에 있다 보니 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청소년 불법도박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기존 FDS는 성인 기준으로 만들어져 10대의 이상거래를 잘 걸러내지 못했다. 장 매니저는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보니 성인의 평균 거래 금액이 미성년자의 3배 이상이라 성인 기준 '고액'에 맞추면 10대의 이상거래는 대부분 기준 아래로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보호자가 챙기기 어려운 새벽 '취약 시간대' 개념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10대 소비는 생활 속 소액결제가 대부분이다. 인당 월평균 알파카드 결제액은 10만원대이고 결제 중 약 40%가 편의점에서 나온다. 케이뱅크는 이를 기준으로 새벽에 반복 거래가 몰리거나 평소보다 큰 금액이 오가는 경우를 위험 신호로 봤다. 예를 들어 가입 직후 새벽에 특정 온라인 가맹점에서 짧은 간격으로 여러 번 결제하는 경우다. 가맹점 자체는 정상이더라도 이를 거쳐 불법도박 자금을 충전하는 우회 경로일 수 있다. 10대는 거래 이력이 짧아 개인의 과거 거래 대신 미성년 고객 전체의 이용 양상을 비교 기준으로 삼았다. FDS에 걸린 거래를 AI가 분석하고 담당자가 최종 판단하면 이 결과를 다시 AI가 학습하는 구조다. 올해 7~9월 새벽 취약 시간대 미성년 거래 약 18만건 가운데 약 1800건(1%)이 이상거래 의심 건으로 탐지됐다. 장 매니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위험 신호를 미리 걸러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은행이 보호 장치를 더 책임 있게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AI 기술로 즉시 대응하는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김예찬 기자] 케이뱅크가 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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