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안타 9타점' 문현빈-노시환-채은성,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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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10-24 오후 10:39:58

    수정 2025-10-24 오후 10:39:5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한화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진출이라는 꿈을 이뤘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 삼성라이온즈를 11-2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KS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한화 문현빈이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1사 2, 3루 때 한화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1사 1, 3루 때 한화 채은성이 1타점 2루타를 쳐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 진출을 꿈꾸는 한화 홈팬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PO 5차전이라는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한화는 중심 타선의 힘으로 압승을 거뒀다.

3번 문현빈-4번 노시환-5번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한화 타선의 ‘상징’인 다이너마이트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 세 명이 무려 10안타, 9타점, 6득점을 합작하면서 삼성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첫 번째 신호탄은 1회말이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이 문현빈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내자 관중석에서는 의외라는 탄성이 나왔다. 이는 4번 타자 노시환에 대한 절대적 믿음에서 나온 작전이었다.

문현빈은 완벽한 보내기 번트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리고 노시환은 삼성의 압박 수비를 뚫고 시원한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이끌어냈다. 이어 채은성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2점을 선취했다.

이날 승부를 가른 하이라이트는 3회말이었다. 문현빈의 좌측 2루타, 노시환의 중전 안타, 채은성의 우측 외야를 가르는 2루타가 마치 계산된 것처럼 이어졌다.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3회말에만 3점을 뽑았다.

5회말에도 문현빈, 노시환이 단타와 2루타로 찬스를 만들자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는 득점 공식이 반복됐다. 8회말에도 문현빈의 2점 홈런과 채은성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9년 만의 KS 진출을 자축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구장 전체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감격의 순간을 나눴다.

삼성은 정반대였다. 4차전에서 연타석 스리런 홈런으로 팀을 구한 김영웅이 이날은 한화의 철저한 견제에 막혔다. 이날 한화 배터리는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김영웅과 승부를 피했다. 1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김영웅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3회초 2사 2루 상황에선 아예 자동고의4구를 선택했다.

김영웅은 네 번째 타석인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2루타를 때렸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김영웅이 잇따라 걸어나가면서 다음 타자 김태훈이 자연스레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그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삼성 벤치에선 아쉬움의 탄식이 이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김태훈 다음 타순이었던 7번 이재현이 이날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만약 김태훈과 이재현의 타순이 바뀌었다면 이날 경기의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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