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완전체로 돌아와 더 강해졌다. 밴드 엔플라잉이 데뷔 10주년에 커리어 하이를 이뤄내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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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엔플라잉은 지난 5월 28일 정규 2집 ‘에버래스팅’(Everlasting)으로 약 2년 만에 컴백했다. 차훈, 김재현, 서동성 등 멤버들의 군 입대로 이승협, 유회승 2인 체제로 활동하던 엔플라잉은 군백기를 지나 완전체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들을 기다려온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듯, 12곡을 꽉 채운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엔플라잉의 정규 2집 ‘에버래스팅’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영원의 순간을 간직하며, 변치 않을 것임을 약속하겠다는 낭만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리더 이승협이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만년설’(Everlasting)은 브릿팝을 연상시키는 인트로의 어쿠스틱 피아노와 마칭 드럼, 기타 솔로가 돋보이는 곡으로, ‘항상 네 마음에 변함없는 나로 살고 싶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멤버들의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이 앨범은 발매 첫날부터 한터차트 피지컬 앨범 차트 및 뮤직 차트, 써클차트 리테일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놀라운 기세를 보여주더니 역대 최고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지난 4일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에 따르면 엔플라잉의 정규 2집 ‘에버래스팅’은 10만 1997장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0월 발매한 전작 ‘디어리스트’(Dearest)의 초동 판매량(5만 2800장)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치이자 데뷔 이후 첫 10만 장을 돌파한 기록이기도 하다. 2년 간의 군백기가 무색한 호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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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사진=FNC엔터테인먼트) |
‘공연 강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공연에서의 성장도 눈에 띈다. 엔플라잉은 최근 새 앨범 발매에 앞서 열린 서울 단독 콘서트 ‘엔콘4 : 풀 서클’(&CON4 : FULL CIRCLE)로 올림픽홀에 처음 입성했다. 3일 공연은 빠르게 전석 매진됐고, 추가 좌석까지 오픈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역시 매진을 기록, 회차 추가를 결정하며 이들의 탄탄한 저력을 입증했다.
대규모 월드 투어도 예고된 바 있다. 오는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아시아, 미국, 오세아니아, 유럽, 남미 등 총 28개 도시에서 ‘2025 엔플라잉 라이브 월드 투어 ‘엔콘4 : 풀 서클’’(2025 N.Flying LIVE WORLD TOUR ‘&CON4 : FULL CIRCLE’)을 진행한다. 이는 엔플라잉의 데뷔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투어이자 첫 번째 월드 투어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글로벌 입지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마다 수많은 그룹이 데뷔하고, 또 해체하는 가운데 어떤 그룹이든 10주년을 맞이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쉬운 일이 아니다. 묵묵히 자신들의 음악으로 자리를 지켜온 엔플라잉은 그 시간 동안 끊임없이 성장하며 자신들의 음악과 무대를 확장해왔다.
완전체로 돌아온 엔플라잉은 데뷔 1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시점에 다시 한번 팀의 성장 가능성과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