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층짜리 오피스텔 층마다 올라가며 복도에 불…“부모와 다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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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제연설비.(인천소방본부 제공)2026.4.8/뉴스1

불에 탄 제연설비.(인천소방본부 제공)2026.4.8/뉴스1
인천에서 20대 남성이 12층짜리 오피스텔의 층마다 올라가며 복도에 불을 지르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거주자 120명이 즉각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 했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A 씨(20대)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0시경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휴대용 라이터로 7층부터 12층까지 각 층 복도에 설치된 시설물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화재 발생 시 연기를 외부로 배출하거나 연기 확산 차단을 제어하는 장치인 제연댐퍼에 불을 붙였다.

이로 인해 오피스텔 거주자 약 120명이 자력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은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거주민의 신고를 받고 인원 95명, 펌프차 등 장비 33대를 출동시켜 신고 접수 13분 만에 불을 모두 껐다.이 불로 제연댐퍼 회로기판 6기가 소실됐고, 각 층 부속실에 그을음이 생겨 소방서 추산 103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A 씨는 “부모와 다퉈서 불을 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안이 무거워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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