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회담보다 35분 더 대화
정상회담 후 톈탄공원서 친교
트럼프 "習, 훌륭한 지도자"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주 앉아 첫날 회담을 나누기에 앞서 미·중 두 정상은 성대한 의전 속에 만나 덕담과 찬사를 주고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오전 베이징 중심부의 인민대회당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했다. 회담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시작해 약 135분 동안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말 부산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은 약 100분간 진행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인민대회당 안에서 두 정상은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첫인사를 나눴다. 시 주석은 "양국이 점점 더 복잡하고 격동적인 세계에 맞서 협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적이 아니라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긴 테이블에 마주 앉은 양측 대표단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당신은 훌륭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1959년 완공된 톈안먼광장의 인민대회당은 축구장 24개 크기에 약 300개의 회의실을 갖추고 있다. 1949년 집권한 중국 공산당은 새로운 국가를 기념하는 기념물로 이 건물을 건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도 깊은 첫 회담을 나눈 뒤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훌륭하다"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톈탄(天壇·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제단)을 방문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이 어떠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멋진 곳이다. 믿기지 않을 정도다. 중국은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017년 자금성을 방문했던 것을 언급하며, "오늘 우리가 방문하는 톈탄은 자금성과 같은 시대에 지어진 건축물로, '둥근 하늘과 네모난 땅'이라는 중국적 세계관과 삶의 철학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 전 자금성을 방문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모두 위대한 국가이며, 양국 국민은 위대하고 현명하다. 두 나라는 상호 이해를 심화하고 양국 국민 간의 우정을 증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베이징 자금성에서 남쪽으로 약 7㎞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사원은 황궁 건설을 담당했던 명나라 황제에 의해 1420년에 건립됐다.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이 1975년 방중 당시 톈탄을 방문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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