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m 장외 홈런까지 뻥뻥…KT, 괴력 뽐내는 ‘4번타자’ 안현민에게서 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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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괴력을 뽐내고 있는 안현민이 KT의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수원 키움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안현민. 사진제공|KT 위즈

연일 괴력을 뽐내고 있는 안현민이 KT의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수원 키움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안현민.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가 새로운 4번타자 안현민(22)을 통해 세대교체의 희망을 보고 있다.

안현민은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계속해서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손가락 골절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지 않았다면 올해 확고한 주전 멤버로 자리 잡았을지 모를 일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안)현민이가 지난해 다치지만 않았더라면 경험치를 쭉쭉 쌓아 올해 더 큰 일을 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안현민은 발 빠른 포수로 프로 구단의 이목을 끈 유망주였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에 지명된 그는 입단 이후 우타 외야 자원이 필요했던 팀 사정에 따라 포지션을 옮겼다. 기존의 뛰어난 운동능력과 빠른 발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여기에 입대 전후로 놓지 않던 부단한 웨이트트레이닝의 결실로 타격과 송구에는 더 큰 힘이 생겼다. 이로 인해 체형도 다부진 근육질로 변했다. 안현민은 “힘 좋아서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몸을 열심히 키웠다”고 밝혔다.

노력의 결실은 타석에서도 나타났다.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린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리그 최정상급 구위의 김택연을 상대로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트렸다. 시속 150㎞의 직구를 힘으로 이겨내 비거리 130m의 대형 아치를 그린 것이다. 이튿날(2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연타석포로 또 한번 괴력을 뽐냈다. 그는 또 4일 수원 키움전에서 무려 145m의 대형 아치로 장외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때 타구속도는 무려 176㎞에 달했다.

이 감독도 안현민에게 중책을 맡기기 시작했다. 3일 수원 키움전부터는 그에게 4번타자의 임무를 맡기고 있다. 당초 KT는 인플레이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는 교타자 김민혁을 4번타순에 세워 득점 확률을 키웠다. 이후 리드오프를 맡던 강백호의 부진과 허경민의 부상 등 여러 변수가 겹치며 장성우, 멜 로하스 주니어가 차례로 4번타순을 맡기도 했다. 이들에 이어 배턴을 넘겨받은 안현민은 힘뿐만 아니라 콘택트 등 다방면에서 4번타자로서 재능을 뽐내고 있다. 안현민이 KT의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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