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혜영이 딸의 한마디에 커리어를 뒤로하고 엄마를 선택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에는 ‘15년째, 가슴으로 낳은 딸과 LA 마트털이 [엄마 이혜영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는 이혜영의 딸 부서현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영상에서 이혜영은 딸과의 특별한 추억을 떠올렸다. 처음에는 자신을 ‘뉴맘(New Mom)’이라고 부르던 서현이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 “뉴맘 아니야. 엄마야”라고 말했고, 이후 자연스럽게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서현 역시 “엄마가 너무 엄마처럼 대해주셨다. 어느 날 ‘오늘은 엄마라고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로 계속 엄마라고 불렀다”고 고백하며 애틋한 모녀애를 드러냈다.
특히 이혜영은 한동안 방송 활동보다 엄마의 삶을 선택했던 이유도 공개했다.
제작진이 “유명 연예인인데 커리어를 뒤로하고 엄마로 살아가기로 한 계기가 있었느냐”고 묻자 이혜영은 딸과 나눈 대화를 떠올렸다.
그는 “딸이 ‘왜 요즘 드라마를 안 찍냐. TV에 나오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내가 드라마를 찍으면 너와 시간을 많이 못 보내고, TV에 안 나오더라도 네 옆에 있어줄 수 있다. 둘 중 하나를 골라’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서현이가 망설임 없이 ‘나랑 있는 거’라고 했다. 그래서 ‘그러면 너를 잘 키워주고, 그때 다시 연예인을 할게’라고 약속했다”며 “서현이도 자기 때문에 내가 연예인 활동을 오래 쉬었다는 걸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서현은 “엄마가 몇 년 동안 저를 위해 많은 걸 포기하셨다. 항상 제 꿈을 밀어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미국 유학 시절을 떠올리며 “엄마가 학교에 오는 게 너무 좋았다. 영어도 잘 못하시는데 어떻게든 저와 친해지려고 노력해주셨다는 게 이제 와서 더 보인다”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앞서 이혜영은 지난 2004년 가수 이상민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이혼했다. 이후 2011년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 현재는 재혼한 남편의 딸인 서현과 함께 지내고 있다.
그는 특히 첫 번째 결혼과 이혼 이후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이혼 후에는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뿐이었다. 결혼과 이혼 과정에서 내 이름으로 된 빚이 생겨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갚아야 했다”며 “드라마, 홈쇼핑, 책 출간까지 돈이 되는 일은 다 했다. 그 생활이 7~8년 이어졌고, 한참 지나서야 모든 문제가 정리됐다”고 고백했다.
어렵게 안정을 되찾았지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그는 결혼 10주년 무렵 폐암 진단을 받고 갈비뼈를 절개해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현재 수술 후 6년째 추적 관찰 중인 그는 “그동안 모든 걸 이겨냈는데 이것 하나 못 이겨내겠냐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아프기 전의 이혜영으로 돌아가 정말 열심히 살고 싶다”고 전했다.
결혼 15년 만에 처음 딸을 공개한 이혜영의 진솔한 고백에 네티즌들은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행복을 찾으셨네요”, “낳은 정도 아름답네요”, “진정한 엄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존경스럽다”, “꼭 건강하게 오래 활동했으면 좋겠다” 등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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