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이상이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와 SNS 중독 우려가 커지면서 규제 필요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3일(현지시간) 미국 퓨리서치센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6%는 16세 미만 아동의 SNS 사용 금지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21%였다.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3%였다. 이번 조사는 미국인 97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령별로는 30·40대의 찬성률이 가장 높았다. 해당 연령층의 63%가 16세 미만 SNS 사용 금지를 지지했다. 자녀 유무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의 찬성률은 65%였다. 18세 이하 자녀가 없는 응답자의 찬성률은 52%였다.
정치 성향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 응답자의 59%가 찬성했다.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 응답자도 54%가 찬성했다.
SNS 계정 생성 전 부모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응답자의 85%가 부모 동의 필요성에 찬성했다. 나이 인증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8%였다. 사용 시간 제한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7%에 달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부모 사이에서도 규제 요구가 컸다. 부모 동의 필요성에는 88%가 찬성했다. 나이 인증에는 83%가 찬성했다. 사용 시간 제한 관리 정책에는 82%가 찬성했다.
세계 각국도 미성년자 SNS 규제에 나서고 있다. 호주는 지난해 12월 16세 미만 아동의 SNS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캐나다와 브라질, 인도네시아도 관련 법안을 도입했다. 영국도 지난달 16세 미만 SNS 사용을 막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원들도 비슷한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는 청소년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도파민 분비를 자극해 자제력이 부족한 청소년에게 특히 해로울 수 있다는 이유다. 대표적 부작용으로는 수면 부족과 불안, 우울증이 거론된다.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거나 타인의 일상과 자신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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