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의 가을야구…한화 류현진 “선발 순서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

1 week ago 8

폰세·와이스 이어 PO 3차전 등판 유력

ⓒ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토종 에이스 류현진이 18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두고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류현진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은 2007년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였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한화(당시 3위) 유니폼을 입었던 류현진은 그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당시 3전2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당시 준PO 3차전에서 구원 등판까지 불사한 류현진은 활약을 인정받아 2007년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준PO에서 삼성을 꺾은 한화는 PO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었지만, 3연패를 당해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PO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MVP를 다시 노려보겠냐는 질문에 “(개인 타이틀에는) 욕심이 없다”고 똑 부러지게 답했다.

그러면서 “(18년 만에 가을야구에 왔지만)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그때보다 경험이 많아진 것뿐”이라며 “야구는 늘 똑같기 때문에 늘 하던 것처럼 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18년 만에 다시 만나는 삼성과의 가을야구 승부에 대해선 “방에서 삼성의 경기를 챙겨봤다. 삼성은 타선이 워낙 좋은 팀”이라며 “멋진 승부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확실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화는 이날 강력한 에이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극강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로테이션상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에 이어 3차전에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제 순번이 온다면, 그에 맞춰서 몸을 잘 준비해 놓겠다”고 각오했다.

PO 엔트리에 오른 한화 선수 30명 중 20명이 이날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른다.

큰 경기 경험이 없는 투수 후배들을 향해 류현진은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그는 “내가 투수이다 보니까 투수들에게만 살짝 조언해줬다”면서도 “내용은 비밀”이라고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대전·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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