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兆 '한국형 칸쿤' 사업, 9개 지자체 도전장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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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1조원이 투입되는 정부 주관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에 전국 9개 지방자치단체가 도전장을 던졌다. 해안가에 있는 도시들이 멕시코 칸쿤, 싱가포르 센토사 같은 세계적 해양관광 명소로 도약하기 위해 유치전에 나섰다.

6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에 인천, 경기(시흥), 부산, 경남(통영), 경북(포항), 전남(여수), 전북(고창), 충남(보령), 강원(양양) 등 9개 광역 지자체가 참여했다. 이 사업에는 민간 투자 8000억원, 국비 1000억원, 지방비 1000억원 등 총 1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오는 6~7월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발표한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시와 경기 시흥시가 신청했다. 인천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송도국제도시를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개발하는 내용의 공모신청서를 제출했다. 글로벌 레저그룹 테르메와 합심해 9만9000㎡ 부지에 자연 친화적 스파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흥시는 해양과 접해 있는 시화호, 거북섬, 오이도를 연계한 서해안 해양관광레저도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영남에서는 부산, 경북 포항시, 경남 통영시가 공모사업에 뛰어들었다. 부산은 사하구 다대포 일원 300만㎡에 5성급 이상 호텔 2곳과 해상둘레길·인공서핑 시설 건립을, 포항시는 영일만 관광특구에 마리나·해양공원 조성 등을 핵심 사업으로 내걸었다. 전국 최초로 관광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통영시는 도산면 법송·수월리 일대 약 222만㎡ 부지를 복합해양관광단지로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 여수시는 돌산읍 무슬목해수욕장 일대 약 122만㎡ 부지에 관광레저 전문기업 Y사와 함께 대중제 골프장, 호텔·콘도, 관광 휴양 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공공 부문에서는 복합해양레저타운, 해양관광 전시체험관, 마리나 시설이 추가됐다. 전북 고창군은 명사십리를 중심으로 부안군과 연계한 종합해양테마파크 건립을, 강원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와 양양 바다가 연계된 산·해양 레저관광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전국종합=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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