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국내은행의 1분기 말 원화대출 연체율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체율이 고루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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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2026년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을 발표했다.(사진=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6년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3월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6%로 전년 동월말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전월말 대비로는 0.06%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이 분기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통상 연체율은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한다.
3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원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올해 1분기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6년(0.63%) 이후 최고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년 동월말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이 0.22%로 0.11%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은 0.81%로 0.05%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 기간 중소법인 연체율은 0.88%,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71%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전년 동월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년 동월말과 같았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년 동월말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1분기 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6년 0.63%를 기록했다가 2017년 0.51%, 2018년 0.42%, 2019년 0.46%, 2020년 0.39%, 2021년 0.28%, 2022년 0.22%까지 하락했다. 이후 2023년 0.33%, 2024년 0.43%, 2025년 0.53%로 매년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분기말 상매각 확대 효과가 반영됐지만 중동 상황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상매각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려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체우려 취약차주에 대해서는 채무조정을 통해 부담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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