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퇴직연금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은행과 증권, 보험사를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운데 가장 많은 신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개사 중 최근 1년간 확정기여형(DC) 수익률은 삼성생명이,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은 농협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16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퇴직연금시장으로 유입된 신규 자금은 총 1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에 유입된 금액은 4조3426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했다. 전체 42개 사업자 중 신규 유입액이 4조원을 넘어선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다. 삼성증권(2조2108억원), 한국투자증권(1조8457억원), 하나은행(9224억원), 국민은행(897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DC·IRP의 합산 적립금 규모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은 36조7767억원으로 전 금융권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에서도 4년 연속 우수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연금 강자’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확정급여형(DB) 부문을 포함한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에서는 신한은행이 1위에 올랐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신한은행의 적립금 총액은 54조7391억원이었다. 2005년 퇴직연금 제도가 생긴 이후 선두를 지켜온 삼성생명(53조4763억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삼성생명과 농협은행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DC형 원리금비보장형 상품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25.17%였다. 적립금 상위 10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예금 중심의 원리금보장형 기준으로도 3.55%의 수익률을 내 10개사 중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IRP 부문에서는 농협은행이 원리금비보장형 기준으로 수익률 24.8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생명(23.28%)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퇴직연금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주식·채권형 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가입자가 직접 선택하고 운용하는 DC·IRP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아/오유림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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