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3패 ERA 5.64→2이닝 7피안타 5실점…또 웃지 못한 한화 엄상백, 다음 등판서는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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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한화 이글스)이 웃지 못했다.

엄상백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제이크 케이브(2루수 땅볼), 추재현(우익수 플라이)을 차례로 잠재웠다. 양의지에게는 좌전 2루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15일 대전 두산전에서 웃지 못한 엄상백. 사진=한화 제공

15일 대전 두산전에서 웃지 못한 엄상백. 사진=한화 제공

엄상백이 15일 대전 두산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엄상백이 15일 대전 두산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하지만 2회초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양석환의 우전 안타와 오명진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와 마주했다. 이어 강승호는 좌익수 플라이로 이끌었으나, 임종성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시련은 계속됐다. 조수행의 2루수 땅볼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케이브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케이브의 2루 도루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추재현, 양의지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 내야 안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헌납, 고개를 숙였다. 이후 김재환을 삼진으로 물리치며 힘겹게 이닝을 마감했다.

3회초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비거리 120m의 좌월 솔로포를 맞은 것. 한화 벤치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우완 김종수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최종 성적은 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5실점. 총 투구 수는 51구였다. 팀이 2-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엄상백은 결국 한화가 2-8로 패함에 따라 패전의 멍에도 떠안았다. 이번 패배로 지난 3월 25일~27일 잠실 LG 트윈스 3연전 이후 49일 만이자 시즌 두 번째 스윕패를 당한 한화는 16패(27승)째를 떠안았다. 1위 LG(29승 14패)와의 격차는 2경기로 벌려졌다.

올 시즌 들어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엄상백. 사진=김재현 기자

올 시즌 들어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엄상백. 사진=김재현 기자

최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엄상백. 사진=김재현 기자

최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엄상백. 사진=김재현 기자

2015년 1차 지명으로 KT위즈의 부름을 받은 엄상백은 지난해까지 통산 305경기(764.1이닝)에서 45승 44패 3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거둔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2024시즌에는 29경기(156.2이닝)에 나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한화는 이런 엄상백과 최대 78억 원(계약금 34억 원, 연봉 총액 32억5000만 원, 옵션 11억5000만 원)의 조건에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보다 굳건한 선발진을 구축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엄상백은 좀처럼 한화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두산전 전까지 성적은 7경기(30.1이닝) 출전에 1승 3패 평균자책점 5.64.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3.2이닝 5피안타 4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후 절치부심한 엄상백은 이날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랐지만, 두산 타선에 혼쭐이 나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6.68까지 치솟은 상황. 과연 엄상백이 다음 등판에서는 반등할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16일 대전 SSG랜더스전을 통해 3연패 탈출을 겨냥하는 한화는 선발투수로 우완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7승 평균자책점 1.68)를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SSG는 베테랑 좌완 투수 김광현(2승 5패 평균자책점 4.07)을 예고했다.

엄상백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엄상백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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