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수수 혐의’ 강호동 농협회장, 피의자 신분 18시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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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5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6.4.5 뉴스1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5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6.4.5 뉴스1
1억 원의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4일 경찰에 출석해 18시간 넘게 조사받았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강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건 처음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4일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강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반경 청사에 도착해 다음 날 오전 4시 9분경까지 18시간가량 조사받고 귀가했다. 강 회장은 2024년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계열사와 거래하던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총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강 회장을 부르기에 앞서 내부 고발자와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는 용역업체 대표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강 회장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오해 부분은 소상히 설명해 드리고 조사를 잘 받았다”고 말했다. ‘1억 금품 수수 의혹 전면 부인하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용역업체가 강 회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후 사업상 편의를 기대하며 금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금품 수수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강 회장을 출국 금지했다.

경찰 조사에 앞서 정부는 합동 감사를 벌인 뒤 강 회장이 농협 재단 사업비를 유용해 중앙회장 선거를 도와준 조합장 등에게 줄 4억9000만 원 상당의 답례품을 조달했다며 횡령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다고 밝표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2월 조합장들로부터 취임 1주년 명목으로 10돈 황금열쇠(580만 원 상당)를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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