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더 오른다"…개미들 반년간 2.7조 '폭풍매수' 나선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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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03 11:13 수정2025.11.03 11:14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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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반기 들어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업 성장과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께 네이버는 5.05% 상승한 2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의 주가가 28만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지난 6개월 사이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순매수 1위에 오른 종목이다. 이들은 총 2조73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역시 6030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다. 이들의 매수세에 주가 역시 반년 사이에 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도 70% 급등했다. 카카오는 외국인(4810억원)과 기관(1650억원)의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는 3분기 영업이익 5688억원, 매출은 3조43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각각 8.29% 12.06 증가한 수치다. 내년 영업이익과 매출은 올해 전망치보다 각각 10.42%, 17.14% 높은 13조1832억원, 2조5759억원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엔 엔비디아와 협력에 나서고 있어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현실공간과 디지털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피지컬AI’ 플랫폼 공동개발 MOU를 맺었다"며 "이번 MOU를 통해 기존의 배가 넘는 GPU를 확보해 자체 AI 모델 성능 향상, AX기반 인프라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두나무 인수로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의 3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25.53% 늘어난 1638억원 , 매출은 5.32% 많은 2조236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 매출은 8조8655억원, 영업이익은 8191억원으로 올해 컨센서스보다 각각 10.09%, 27.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내 챗GPT 출시 및 카카오톡 내 카나나 도입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가의 네이버 평균 목표주가는 33만842원, 카카오는 8만381원이다. 현 주가 대비 각각 18%, 23%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컴퓨팅 리소스가 곧 미래 성장동력인 시점"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아직 부족하지만 인터넷 업종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네이버는 투자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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