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통령께서는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3원칙을 거듭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최소한의 남북관계조차 단절된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며 “남북 간의 대화와 교류가 중단된 기간 동안 북한의 핵 능력은 고도화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유동성도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취한 선제적 긴장 완화 조치로 접경지역의 평화는 조금이나마 회복됐다”며 “하지만 아직은 가시적인 남북관계의 변화가 없어 국민들께서 걱정이 크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정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대북 정책 ‘엔드(E.N.D) 이니셔티브’를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구상”이라고 언급하며 “이 구상을 중심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안내하고, 한반도 평화 증진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참여, 국론통합의 대북·통일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소통과 참여를 활성화하고, 국민께서 공감하고 지지하는 대북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와도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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