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주 4일제 시대가 온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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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제 시대가 온다(김종진|176쪽|루아크)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지방정부와 기업들이 추진했던 주 4일제 사례들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주 4일제가 노동자의 권리 향상은 물론, 성평등, 지역사회 회복, 기후위기 대응 등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라고 말한다. 저자는 “시간 빈곤에 내몰린 한국 사회를 회복시키는 구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망할 토마토, 기막힌 가지(박찬일|228쪽|창비)

‘글 쓰는 요리사’로 통하는 저자가 음식에 얽힌 추억담을 담아 쓴 에세이다. 11년 전 출간한 ‘뜨거운 한입’의 개정증보판으로 기존 원고를 다듬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했다. 쌀, 달걀 등 일상에서 흔히 쓰는 식재료부터 제철 음식, 해외 별미까지 고된 세상살이를 견디게 해주는 음식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부서지는 아이들(애비게일 슈라이어|432쪽|웅진지식하우스)

‘감정 존중 양육’ 방식이 아이들의 성장은 물론, 사회 전반에 부작용을 가져왔다고 지적하는 책이다. 양육 주도권이 부모에게서 전문가에게로 외주화된 세태를 비판하며 단호한 훈육 대신 심리 치료·약물치료가 남용되는 현실을 고발한다. 저자는 “모든 불편과 불안을 해결해주는 양육 방식은 개인을 무기력하게 만든다”고 경고한다.

△바움가트너(폴 오스터|256쪽|열린책들)

‘뉴욕 3부작’, ‘달의 궁전’ 등을 쓴 유대계 미국 작가 폴 오스터가 투병 중 집필한 마지막 장편소설이다. 10년 전 허망한 사고로 아내를 잃은 노교수가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펼쳐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어떤 방식으로 상실을 애도하고 남은 생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지 이야기한다.

△도시문헌학자 김시덕의 강남(김시덕|464쪽|인플루엔셜)

도시 문헌학자이자 도시답사가인 저자가 현장 답사와 각종 문헌자료 분석, 강남 3구 곳곳에서 직접 살아본 경험을 토대로 강남 개발의 과거와 현재, 미래 전망을 정리했다. 저자는 ‘강남의 한국화, 한국의 강남화 시대’라는 표현을 쓰며 “모두가 강남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강남에 영향을 받고 있기에 강남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벼랑 끝의 한국 경제 정치가 살려야 한다(이철환|256쪽|다락방)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30년간 근무한 경제관료 출신 저자가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를 진단했다. 저자는 “경제를 살리려면 국가체제의 상부구조인 정치가 바로 서야 하며, 정부와 기업은 공동운명체라는 인식 하에 인공지능(AI) 기술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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