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서현은 26일까지 올해 15경기(13.2이닝)에서 1패1홀드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0.66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홀드 부문에서 ‘10개’를 찍은 김서현이 올해는 세이브 부문에서 두 자릿수를 바라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올해는 두 자릿수 ‘세이브’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김서현(21)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전에 팀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마무리한 김서현은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올 시즌 성적은 26일까지 15경기(13.2이닝) 출전에 1패1홀드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0.66이다.
필승조로 2025시즌을 출발한 김서현은 시즌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마무리투수 보직을 따냈다. 지난해부터 김서현을 마무리투수로 점찍은 김경문 한화 감독은 기존 마무리투수 주현상의 구위와 제구가 흔들리자 재빨리 김서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즌 개막 후 줄곧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던 김서현은 마무리투수로 승격한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된 피칭을 계속했다. 지난달 29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고, 이후 2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1이닝 무실점)까지 무실점 피칭을 계속하며 세이브를 적립해 갔다.
한화 김서현. 스포츠동아DB
김서현의 올해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은 ‘13’에서 종료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25일 대전 KT전에 등판한 그는 1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기록, ERA 0.00이 결국 깨지고 말았다.
그러나 김서현은 통한의 1실점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다음날 경기인 26일 대전 KT전에 등판해 1점 차의 리드를 지켰다. 실점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수확한 귀중한 시즌 7번째 세이브였다.
이로써 김서현은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에 단 ‘3개’만을 남겨 놓았다. 지난해 팀 필승조로 활약한 김서현은 37경기에서 1승2패10홀드 ERA 3.76을 기록해 두 자릿수 홀드를 마크한 바 있다. 올해는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만큼, 이번엔 단일시즌 10세이브 달성을 노린다.
김서현이 시즌 초반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하면, 한화는 오랜 숙원인 ‘30세이브 투수’의 재탄생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한화 소속 투수가 시즌 30세이브를 작성한 것은 2018년 정우람(35세이브)이 마지막이다. 김서현이 대선배인 정우람의 기록을 7년 만에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 큰 관심이 집중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