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마통·카드론 1.4조 감소할 때 50대 이상 3조 급증
"증시열풍에 올라타자"… 신용융자 잔액 60%가 중장년층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인 가운데 시니어 세대까지 부채를 활용한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에 비해 보수적 투자 성향을 지녔던 5060세대가 코스피 급등에 따른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공포)'와 노후 준비 부족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해 공격적 투자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는 2024년 말 이후 175% 급등한 상태다. 다만 주식시장에 조정 장세가 찾아오거나 투자 종목을 잘못 선택했을 때 이들의 노후 안전판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3일 매일경제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연령대별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4년 말에 비해 시니어 세대는 '빚투'를 3조원 이상 늘렸다.
반면 '영끌'에 친숙했던 청년층은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과 카드론 대출이 오히려 줄었다.
대표적인 빚투 경로인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코스피가 바닥을 찍었던 2024년 말 기준 50대 이상의 잔액은 15조505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올해 2월 말 기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16조2365억원으로 7315억원이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2030세대는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9조5038억원에서 8조7376억원으로 7662억원 감소했다.
고금리 급전으로 평가되는 제2금융권 카드론에서도 이 같은 추세는 뚜렷했다. 카드사 8곳(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NH농협)에서 50대 이상의 카드론 잔액은 2024년 말 24조805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7조1401억원으로 1년3개월 사이에 2조3351억원이나 폭증했다. 반면 청년층은 같은 기간 6166억원의 카드론 부채를 상환하며 대조적 행보를 보였다. 두 대출 상품의 잔액을 합하면 청년층이 부채 1조4000억원을 감축하는 동안 중장년층은 3조원이 넘는 대출을 새롭게 조달한 셈이 된다. 증시 열풍에 올라타기 위해 이자 부담을 감수하는 시니어 계층의 '레버리지 투자'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신용융자 잔액 역시 시니어가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예·적금이나 채권 등 안정적 자산 비중이 높았던 시니어들이 증시가 급등함에 따라 조급해진 것 같다"며 "장기 투자가 어려운 시니어들은 청년층보다 오히려 빚투를 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차창희 기자 / 공준호 기자]


![[풍산 분석] “구리는 웃고 방산은 주춤”…매각 이슈 지속 체크해야](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01.44157019.1.jpg)
![[한미약품 분석] “이익 줄었지만 체력은 강해졌다”…1분기 실적의 숨은 의미](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01.44156919.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