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시작해 말러 10년 대장정 "용기 냈던 어린 나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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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작해 말러 10년 대장정 "용기 냈던 어린 나에게 박수를" 지휘자 진솔, 전곡연주 마무리2번 교향곡 '부활' 마지막 무대 지휘자 진솔이 1일 서울 서초구 피네타홀에서 '말러리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아르티제 "지금의 저에게 박수를 돌리기보다 어린 날에 용기 있게 시작한 저에게 스스로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지휘자 진솔이 10년간 이어온 '말러리안 프로젝트'에 마침표를 찍는다. 오는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말러리안 오케스트라와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연주하며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여정을 마무리한다. 1일 서울 서초구 피네타홀에서 만난 그는 "완주할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을 못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말러 교향곡은 곡 한 개당 공연시간이 1시간이 넘고 작품에 따라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독창자까지 필요해 내로라하는 지휘자들 사이에서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꼽힌다. 진솔은 독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말러의 작품을 사랑하는 또래 음악인들을 모아 오케스트라 '말러리안'을 창단하고 이듬해인 2017년부터 전곡 연주에 나섰다. 진솔은 "솔직히 '그냥 한번 해보지 뭐' 하고 질러본 프로젝트였다"고 돌아봤다. 창단 초기 가장 큰 문제는 예산이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아마추어와 전공자를 절반씩 모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는 젊은 전공자 중심으로 체제를 바꿨다. 대학 오케스트라 수업마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청년 음악가들에게 대편성 작품을 연주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함께하는 연주자도 대부분 20·30대다. 여성 지휘자에 대한 세간의 인식도 곱지 않았다. 진솔은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에도 오래가지 못하리라는 시선을 받았다"며 "나도 했으니 같이 다 잘해봤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고 무르익으면서도 자신만의 것을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솔이 이번에 지휘하는 말러의 교향곡 제2번 '부활'은 죽음과 상실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 절망을 넘어 부활과 구원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대규모 교향곡이다.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는 합창과 독창이 등장해 '죽음 이후에도 새로운 삶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고, 인간의 영혼이 영원히 살아남는다는 희망을 노래한다. 진솔은 "마지막 곡 '부활'은 육신의 부활보다 '정신적 계승'을 뜻한다. 누군가의 죽음을 부정하고 추억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과정을 통해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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