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근적외선 디지털 스캔 기술로 미라의 피부를 분석했다.
해당 미라는 19세기 시베리아 알타이 산맥에서 발견됐으며 그동안 피부를 정밀 분석하지는 않았다.
미라의 주인공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유목생활을 했던 파지리크족 여성으로 사망 당시 나이는 약 50세였다.정밀 분석 결과 여성의 온몸에 새겨진 다양한 문신이 드러났다.
오른팔에는 표범 3마리가 사슴의 머리를 에워싼 문양, 왼팔에는 그리핀이 사슴과 싸우는 장면, 엄지손가락에는 수탉이 새겨져 있다.
문신사 다니엘 리데이는 “동물 뼈를 문신 도구로 사용하고 그을린 식물을 문신 염료로 사용했다”며 “시술자는 감염과 피부 손상 등 각종 위생 관리에 능숙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를 이끈 막스플랑크 인류지리학연구소 지노 카스파리 박사는 “당시 인류의 흔적이 문신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고대인들도 현대인 못지않게 세련되고 숙련된 기술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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