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우레탄 공사 봄성수기…재료 없어 못 팔아”
“사재기 할 돈도 없어…내달 오르는 페인트값, 부담만 늘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4가역 인근의 안료 상점가는 대낮임에도 인적이 드물어 적막감이 감돌았다. 평소라면 봄철 보수 공사를 앞두고 물건을 싣고 내리는 트럭들로 분주했을 거리지만, 지금은 텅 빈 선반을 허탈하게 바라보는 상인들의 한숨 소리만 가득했다. 중동 전쟁발(發) 원유 공급난으로 촉발된 석유제품 가격급등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었다.
매장 관리자 이 모(64) 씨는 “날이 풀리면서 옥상 우레탄 방수 공사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공급할 물량이 없어 손님을 그냥 돌려보내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40년 넘게 거리를 지킨 정인철(72) 씨도 “3월 초부터 사실상 놀고 있다. 물건이 없어 못 파니 매출이 반토막 났다”며 고개를 저었다.
노루페인트(090350)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을 이유로 신나류 제품 가격을 최대 55%까지 대폭 올렸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DR-170L 55% △DR-421 40% △DR-170Q 25% △DR-960 20% 등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삼화페인트공업(000390)도 ‘신나’ 제품군부터 우선 최소 40%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제비스코는 내달 1일부터 품목별 가격을 15% 이상 올릴 예정이다. KCC(002380)도 아파트와 빌라 외벽 등에 쓰이는 건축용 도료를 비롯해 발전소용 플랜트 도료 등의 가격을 내달 6일부터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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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week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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