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무관 지옥 끝! 타마요·허일영 대폭발한 LG, 챔프전 최종전서 SK 꺾고 창단 첫 챔프전 우승…파이널 MVP 허일영 [LG 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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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 군단’의 28년 무관 지옥이 끝났다.

창원 LG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62-58로 승리, 창단 첫 우승을 해냈다.

LG는 챔피언결정전 3연승 뒤 3연패로 벼랑 끝까지 밀렸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승리, 1997년 창단 후 무려 28년 만에 무관 탈출 및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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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허물선’ 허일영(14점 5리바운드)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양준석(11점)과 칼 타마요(12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가 펄펄 날며 SK를 무너뜨렸다. 아셈 마레이(5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와 유기상(12점 3스틸) 역시 빛났다. 여기에 한상혁(4점 1어시스트)이 X-팩터로서 활약, 창단 첫 우승에 일조했다.

허일영은 총 유효 투표수 80표 중 32표를 획득, 생애 첫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타마요(23표), 마레이(22표)를 제치고 파이널 최고 선수가 됐다.

SK는 안영준(9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최원혁(8점 3리바운드), 김형빈(11점)이 분전했으나 김선형(8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자밀 워니(11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가 힘을 쓰지 못했다. 3연패 뒤 3연승으로 역사상 첫 리버스 스윕을 기대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022-23시즌에 이어 2회 연속 최종전에서 준우승 마무리했다.

오세근에게 연달아 4점을 주며 최악의 1쿼터 출발을 보인 LG. 야투 난조 속 타마요가 중심을 잡았고 양준석의 림 어택까지 이어지며 균형을 맞췄다. 유기상의 점퍼도 림을 통과했다. 힉스에게 4점을 허용한 건 아쉬웠으나 허일영의 점퍼로 10-8, 1쿼터를 리드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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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부터 SK가 추격하면 LG가 달아나는 그림이 그려졌다. 허일영, 양준석의 연속 3점포는 잠시나마 균형을 무너뜨렸다. 워니와 김선형의 추격에도 타마요, 정인덕의 3점포가 다시 한 번 림을 가르며 점수차를 벌렸다. 한상혁의 재치 넘치는 속공 마무리까지 이어지며 27-19로 달아났다.

이 흐름을 마지막까지 이어가지는 못한 LG다. 잦은 실책으로 추격 빌미를 제공했다. 최원혁의 속공, 힉스의 자유투를 허용하며 27-23, 4점차로 전반을 마쳤다.

LG는 후반 시작과 함께 양준석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이후 워니에게 연달아 실점했으나 유기상의 3점포가 다시 한 번 폭발, 리드를 이어갔다. 문제는 안영준, 김형빈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했다는 것. 스코어는 33-33, 동점이 됐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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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의 3점 자유투로 다시 앞선 LG. 마레이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 후 얻은 공격권이 허일영의 3점슛으로 이어지며 39-35, 4점차로 다시 달아났다. 최원혁에게 3점슛을 맞았으나 한상혁의 속공 마무리로 41-38, 3쿼터를 3점차로 끝냈다.

4쿼터, LG는 안영준에게 3점슛을 허용했으나 타마요의 림 어택, 허일영의 3점슛으로 도망갔다. 최원혁의 3점슛이 성공했으나 양준석이 맞불을 놓으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그리고 타마요와 허일영의 연속 3점포가 불을 뿜으며 55-45, 10점차로 리드했다.

다 잡은 승리라고 생각했을까. LG는 김형빈에게 연속 3점포를 허용한 후 김선형에게 속공까지 내주며 55-53, 다시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밀렸다. 김태훈에게 자유투까지 내준 LG. 그러나 김선형의 치명적인 실책 후 마레이가 속공 마무리하며 57-54, 3점차로 리드했다.

SK의 공격을 막아낸 LG. 정인덕의 자유투로 58-54, 투 포제션 게임으로 벌렸다. 김선형의 자유투마저 림을 외면했다. LG는 이어진 파울 작전을 역이용, 유기상의 자유투 마무리로 60-55, 5점차로 달아났다. 워니의 3점슛으로 잠시 흔들린 LG였으나 유기상이 자유투를 놓치지 않으며 끝내 KBL 정상에 섰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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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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