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달 300만 목전
나만 뒤처진다는 ‘포모’ 유행하기도
최근 ‘안 산 사람 승자’ 분위기도
지난달 코스피가 9000선을 넘기며 1만선까지 바라봤지만 한 달만에 7000대까지 급격하게 떨어진 뒤 투자자 사이에선 최근 ‘포모’(FOMO) 대신 ‘조모’(JOMO)라는 말이 번지고 있다. 코스피가 연일 급등했을 땐 ‘나만 못 샀다’는 조바심이 컸지만 이제는 ‘안 사서 다행이다’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이다.
최근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는 포모 대신 조모라는 말이 퍼지고 있다. “300만닉스 된다고 사라고 떠들 때 안 샀는데 천만 다행이다” “안 산 사람이 승자” “조모를 즐겨라”는 등의 안도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포모가 혼자만 뒤처지고 기회를 놓친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를 뜻한다면 조모(Joy of Missing Out)는 혼자만 (이 상황에서) 빠진 것이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의미한다.
앞서 코스피 급등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식을 사지 못해 불안해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이제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1일 대비 231.68포인트(3.56%) 오른 6747.95에 마감했지만 한달 사이 25%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세계 주요 지수 중 하락률 1위를 기록, 이는 미국 S&P500 지수가 지난 한달간 0.3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기준 고점 대비 31%, SK하이닉스도 38% 떨어진 수준이다.
최근 국내 증시 약세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은 여러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 증시 전체 거래대금은 34조5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51조8113억원)와 비교해 33% 줄어들었다. 또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도 전날 기준 112조5290억원으로 지난달 130조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줄었다.
이는 코스피의 단기 급등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과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가능성에 따른 반도체 업황 우려가 증시 하락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다만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있지만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주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제시했다. 조지프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오는 2027년과 2028년 심화할 것이라는 장기적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 메모리 가격이 동일 조건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최소 2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메모리 주식들에 매수세가 쏠려있고 이번 사이클의 이례적인 특성상 하락기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이러한 약세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피는 22일 오전 9시53분 기준 전일 대비 344.14포인트(5.10%) 오른 7092.09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달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298만7000원까지 오르며 300만을 눈앞에 두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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