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루 선착한 황성빈, 전준호 이후 31년 만에 롯데 도루왕 계보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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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이 팀의 도루왕 계보를 이을지 궁금하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황성빈이 팀의 도루왕 계보를 이을지 궁금하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29)이 전설 전준호(57) 이후 31년 만에 팀의 도루왕 계보를 이을 태세다.

황성빈은 지난달 27일 사직 LG 트윈스전서 0-1로 뒤진 1회말 무사 1루서 2루를 훔쳐 시즌 30도루를 달성했다. 올 시즌 30도루 고지를 선점한 그는 지난달까지 경쟁자 박민우(NC 다이노스)를 5개 차로 앞서 해당 부문 1위를 굳건히 했다. 2024년 개인 한 시즌 최다 51도루를 기록한 그는 당시 조수행(64도루), 정수빈(이상 두산 베어스·52도루)에 밀렸지만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도루왕에 도전한다. 지금의 흐름이면 올해 56도루가 가능하다.

황성빈이 흐름을 유지한다면 롯데는 1995년 전준호 이후 31년 만에 도루왕을 배출할 수 있다. KBO 통산 도루 1위(549개)의 대도 전준호는 도루왕을 세 차례(1993·1995·2004년) 차지했다. 롯데 시절에는 1993년(75도루)과 1995년(69도루) 두 차례 왕좌에 올랐다. 롯데는 전준호 이후 30년간 도루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공교롭게 전준호는 현대 유니콘스 시절이던 2004년 53도루로 당시 롯데 소속이던 김주찬(44도루)을 제치고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롯데 황성빈이 팀의 도루왕 계보를 이을지 궁금하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황성빈이 팀의 도루왕 계보를 이을지 궁금하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의 도루 능력은 KBO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된다. 투수의 습관을 읽는 능력과 빠른 발, 지면을 밀어내는 힘과 주력 모두 출중하다. 그는 기민한 판단력과 운동능력으로 85.7%의 높은 도루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황)성빈이가 누상에 나가 있으면 투수의 압박감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질 자체가 다르다. 순간적으로 투수의 동작을 간파하거나 뛸 때 주변 상황을 재빨리 파악하는 능력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페이스는 더욱 놀랍다. 황성빈은 6월에만 24경기서 19도루를 기록했다. 한 달간 19도루 이상을 달성한 건 황성빈을 포함해 역대 5명뿐이다. 해당 부문서는 1993년 9월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전준호와 이종범(해태 타이거즈)이 23도루로 1위다. 황성빈은 3위 이종범(1994년·22도루), 4위 이해창(청보 핀토스·1987년·20도루)에 이어 공동 5위에 올랐다. 그는 전준호(1995년), 정수근(두산 베어스·2001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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