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글래스고대 연구진
9만1천명 데이터 분석
“30분마다 가벼운 활동
걷거나 스트레칭 좋아”
한 번에 30분 이상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생활 습관이 암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
반면 30분 마다 일어나 잠깐 걷거나 집안일을 하는 등 가벼운 신체활동만으로도 위험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9만1000여 명의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평균 12년 동안 추적 관찰됐다.
연구진은 깨어 있는 동안 한 번에 30분 이상 연속으로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시간이 길수록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특히 하루 동안 연속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암 사망 위험은 약 1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신체활동으로 대체하면 위험이 감소했다. 하루 1시간의 좌식 시간을 다림질이나 설거지처럼 가벼운 활동으로 바꿀 경우 암 사망 위험은 12% 낮아졌다.
또 하루 30분의 좌식 시간을 보통 속도로 걷기와 같은 중강도 운동으로 바꾸면 위험이 8% 감소했다.
가장 큰 효과는 고강도 운동에서 나타났다. 매일 5분간의 비활동 시간을 5분간의 고강도 운동으로 대체하면 암 사망 위험이 22%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프레더릭 호 글래스고대 박사는 “30분 이상 계속 앉아 있는 것이 암 위험 증가와 특히 관련이 있었다”며 “좋은 소식은 짧게라도 일어나 걷는 것처럼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건강 지침은 주로 중강도 이상의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가벼운 움직임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개인별로 가장 효과적인 좌식 시간 관리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30분 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걸어 다니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걷기뿐 아니라 집안일처럼 일상적인 움직임도 충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여서 장시간 앉아 있는 행동이 암 사망 위험을 직접 높인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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