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 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안장성 누이깜꼬뮌 당국은 여성 쩐 티 타인 냔(38)이 “허위 또는 오인성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벌금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냔은 지난 10일 집 근처 빈쩨(Vinh Tre) 운하에서 몸무게 약 80㎏에 달하는 거대한 악어를 목격했다며 당국에 신고했다. 신고 당시 그는 운하 위에 대형 악어가 떠 있는 사진도 함께 제출했다.
신고를 받은 당국은 즉시 주민들에게 공개 경고를 발령했다. 운하 주변 통행과 낚시, 체류 시 각별히 주의하라는 안내가 내려졌고, 현장에는 조사 인력까지 투입됐다.하지만 수색 결과 악어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 ‘AI 사진’ 하나에 경고 발령…경찰 신고로도 이어져
사건의 진실은 냔의 17세 딸이 직접 경찰을 찾아가면서 드러났다. 악어 사진은 실제 촬영된 장면이 아니라 딸이 AI로 생성한 이미지였던 것이다.딸은 해당 이미지를 가족 단체 대화방에 장난삼아 공유했고, 냔은 이를 실제 상황으로 믿고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딸은 경찰 조사에서 “운하에는 악어가 없으며 사진 역시 AI로 만든 이미지”라고 진술했다.
당국은 추가 조사를 통해 신고 내용과 사진이 모두 허위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냔에게 허위 정보 유포 혐의로 벌금을 부과했다.
● AI 사진 확산에 허위 신고 사례 잇따라
최근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가짜 사진이 실제 상황으로 오인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국내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었다. 지난 4월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 수색 당시 한 시민이 “오월드 사거리에서 발견됐다”며 AI 합성 사진을 제출해 수색에 혼선을 빚었다.
당시 신고자는 늑구가 오월드 사거리에 서 있는 사진을 AI로 합성해 당국에 제출했으며, 현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그는 “단순 재미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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