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무더위, 에어컨 안 나오는 라커룸…안양 유병훈 감독 “선수단 컨디션 벌써 걱정”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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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유병훈 감독이 경기 전부터 선수단의 컨디션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안양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를 치른다.

직전 경기 최하위 대구FC(승점 14)를 4-0으로 꺾었다. 1부 승격 후 최다 득점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4월 강원FC(2-0)전 이후 16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양은 8승 3무 12패(승점 27)로 10위를 유지했다. 잔류권인 8위 제주SK, 9위 강원(이상 승점 29)과 2점 차를 유지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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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유병훈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걱정했다. 그는 “날이 덥다. 수원FC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실례지만, 라커룸에 에어컨이 나오지 않고 있다. 더운 날에 경기력에 피해가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 지금은 라커룸이 아닌 에어컨이 나오는 치료실에 모여있는 상태다. 제주와 경기에서도 그랬다. 당시에도 에어컨이 고장 났다. 습도까지 높아서 더 고통이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은데, 오늘도 염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원FC와 오늘 경기는 하위권 경쟁에서 중요한 일전이다. 그동안 수원FC는 홈에서 강했다. 이제는 이적한 선수들도 합이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늘 우리는 공격과 수비의 간격 유지, 빠른 역습, 대응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양은 수원FC를 상대로 이번 시즌 좋은 흐름이다. 앞서 두 번의 만남에서 모두 승리했다. 유병훈 감독은 “두 번이나 이겼다고 오늘도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당시 수원FC의 전력을 잘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전술이 많이 바뀌지 않았으나,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보강하면서 개개인의 능력이 좋아졌다. 다만 우리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잘 공략한다면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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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마테우스가 복귀했다. 마테우스는 6월 28일 광주FC전에서 퇴장을 받아 직전 대구전까지 징계로 나서지 못했다. 오늘은 선발로 나선다. 유병훈 감독은 “퇴장에 대해 말하면서 주의를 많이 줬다. 팀의 핵심 선수다.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불필요한 행동으로 팀에 피해를 줬다. 오늘 경기에서 그 감정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이 대구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다. 권경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수원FC에 몸담았다. 유병훈 감독은 “권경원은 지난 경기에서 수비, 리딩 부분에서 팀에 안정감을 줬다. 기대가 크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에서도 시발점 역할을 해줬다. 오늘도 좋은 역할을 보여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날 유병훈 감독은 포도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었다. 포도 안에는 ‘ANYANG(안양)’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유병훈 감독은 “포도는 안양의 상징이다. 우선 티가 이뻐서 입은 것도 있지만, 구단 제품이다. 구단에 도움이 되기 위해 자주 착용한다.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상징이 팀을 하나로 뭉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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