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명 태운 한강 유람선, 강바닥에 걸려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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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소방대원들이 좌초한 한강 유람선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8일 소방대원들이 좌초한 한강 유람선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뉴스1

서울 반포대교 인근 한강을 운항하던 유람선이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350여 명이 한 시간가량 배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29일 서울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반포대교 무지개분수 인근을 지나던 이랜드 크루즈 유람선이 수심이 얕은 구간에서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섰다. 사고 당시 유람선에는 승객 354명과 승무원 5명 등 35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유람선은 오후 7시30분께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했고, 운항을 시작한 지 약 30분 만에 퇴적물이 쌓인 구간에 진입하면서 사고를 당했다.

유람선은 사고 직후 약 30분간 엔진을 가동해 자체적으로 이 구역을 벗어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선체가 강바닥에 단단히 고정된 영향이었다. 이 과정에서 엔진에 과부하가 걸려 연기가 피어오르고, 선박이 바닥에 닿으면서 흙탕물이 솟구치는 등 탑승객들이 불안에 떠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오후 8시30분께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나섰다. 소방 구조정과 경찰 순찰정 등을 동원해 유람선에 있던 승객들을 구조정으로 옮겨 태워 인근 선착장으로 이송했다. 구조 작업은 약 한 시간 만인 오후 9시37분께 완료됐고, 탑승객 359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승객이 사고 여파로 불안감을 호소하며 개별 귀가했다. 업체 측은 해당 탑승 건의 환불 조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유람선이 항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정치권에선 서울시 한강버스의 안전성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한강의 하상계수(최대 유량과 최소 유량의 비율)가 300 이상으로 높다는 점을 들어 한강버스의 운항을 전면 재고하고 전 구간 정밀 안전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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