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북부간선道 구간 운전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정체
‘다시, 강북 전성시대’ 강조
“강북 발전 위한 교통인프라 될것”
“그럭저럭 계산해보면 35년 가까이 무사고 운전입니다.”
지난 18일 운전대를 잡은 오세훈 서울시장. 바로 옆에 앉은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시장께서 운전하는 차는 처음 타보는데 자신있으신거죠” 라고 묻자, 오 시장은 웃으며 자신의 운전 경력을 강조했다.
이날 오 시장이 직접 운전에 나선 것은 ‘다시, 강북 전성시대’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 시장은 오후 4시 30분께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서울 마포구 연남동을 출발해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를 직접 차를 몰고 이동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직접 운전하며 밝힌 ‘다시, 강북 전성시대’ 구상을 27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오 시장은 ‘다시, 강북 전성시대’에서 강조하는 강남북 균형발전은 갑자기 나온 화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06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정책”이라며 “강북은 단순한 지역 개념이 아니라 비강남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의선숲길에서 북부간선도로 종점 인근에 위치한 중랑IC까지 거리는 내비게이션 기준 약 21km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내부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지나야 한다.
두 도로 모두 출퇴근 시간은 평균 시속 20km에도 미치지 못한다. 오 시장이 운전을 한 이날도 차가 막히면서 두 도로를 모두 지나는데 1시간 넘게 걸렸다. 오 시장은 “이미 간선도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내부순환도로와 두 도로 모두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날 도로들이다. 서울시는 2035년까지 이 구간을 지하화하고, 2037년 지상고가도로를 철거할 계획이다. 지하화가 완료되면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고가도로 하부 단절된 공간도 주민을 위한 보행 친화적 ‘열린 공간’으로 바뀐다.
오 시장은 “내부순환로 기둥 1~2개만 철거해도 차선이 늘어나고 서울 전체가 굉장히 환해진다”고 강조했다.
내부순환도로 지하화 등 도로 개선 작업에는 막대한 재원이 투입된다. 오 시장은 “3조4000억 초대형 프로젝트지만 시민 세금이 아닌 공공기여금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강남에서 나온 개발이익을 강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했고 대형 프로젝트의 밑천으로 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전협상제도는 2009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로, 5000㎡ 이상 개발 시 공공과 민간이 도시계획과 공공기여를 사전에 조율하는 방식이다.
오 시장은 주거 시설 증가를 위해서라도 내부순환도로 지하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약 31만가구 공급을 추진 중이다. 오 시장은 “현재 교통체계로는 감당이 어렵다”며 “주택 증가에 대한 교통 수요를 내부순환로의 지하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지금 연간 350억원 수준인 유지비가 10년 뒤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할 것을 지하화하는 계획으로, 철거에만 10년이 걸리는 만큼 지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다시, 강북 전성시대’는 교통 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 인프라 건설도 포함하고 있다.
서울 동북권의 경우 내년 봄 완공되는 서울아레나를 통해 문화 거점이 형성된다. 또 세운지구·용산 국제업무지구·동서울터미널·창동 차량기지 부지 등이 연계 개발된다. 오 시장은 “바이오 기업 800개가 모이는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를 조성해 일자리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북횡단지하고속도로’가 선거용 발표만은 아니구나라는 기대감을 가진 분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가면 강북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교통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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