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로 요절한 ‘링’ 그 소녀, 사인은 에이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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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로 요절한 ‘링’ 그 소녀, 사인은 에이즈였다

업데이트 : 2026.06.30 14:13 닫기

영화 ‘링’ 데이비 체이스. 사진ㅣ드림웍스 픽처스

영화 ‘링’ 데이비 체이스. 사진ㅣ드림웍스 픽처스

향년 35세로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아역 배우 출신 데이비 체이스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검시소가 지난 16일 사망한 체이스의 직접적인 사인을 에이즈로 판정했다고 보도했다. 검시소는 만성적인 복합 약물 복용도 사망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판단했다.

1990년생인 체이스는 아역 시절부터 할리우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전환점은 2002년이었다. 그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릴로와 스티치’에서 순수한 하와이 소녀 릴로의 목소리를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스티치! 더 무비’, ‘르로이와 스티치’, ‘릴로와 스티치: 더 시리즈’ 등 후속 작품에서도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디즈니를 대표하는 아역 성우로 자리매김했다.

아역 배우 출신 데이비 체이스. 사진 ㅣ연합뉴스

아역 배우 출신 데이비 체이스. 사진 ㅣ연합뉴스

같은 해 개봉한 할리우드 공포영화 ‘링’은 또 다른 대표작이다. TV 화면 밖으로 기어 나오는 소녀 귀신 사마라 모건을 연기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고, 이 작품으로 MTV 무비 어워즈에서 ‘최고의 악역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어 더빙판에서 주인공 치히로의 목소리를 맡았고, 영화 ‘도니 다코’, 드라마 ‘ER’, ‘빅 러브’, ‘사브리나’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귀엽고 순수한 소녀부터 공포영화 속 상징적인 캐릭터까지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아역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성인이 된 뒤 그의 삶은 급격히 흔들렸다. 2016년 영화 ‘렛 잇 다이’를 마지막으로 연예계를 떠나 가족과도 연락이 끊긴 채 로스앤젤레스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에는 패혈증과 뇌척수막염까지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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